
안녕하세요! 보통 '테니스 엘보'라고 하면 테니스 선수들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.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테니스 엘보 환자의 상당수는 마우스를 하루 종일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입니다. 저 또한 한때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팔꿈치 바깥쪽이 찌릿해서 커피 잔조차 들기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요. 오늘은 손목만큼이나 중요한 '팔꿈치 건강'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.
1. 왜 마우스질이 팔꿈치를 망가뜨릴까?
팔꿈치 바깥쪽 통증(외측상과염)의 근본 원인은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근육과 힘줄의 과사용입니다. 우리가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거나 휠을 돌릴 때, 검지와 중지 근육은 쉼 없이 수축합니다.
특히 마우스를 잡을 때 손목이 위로 꺾인 상태(신전)를 유지하면, 팔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에 지속적인 인장력이 가해집니다. 이 미세한 손상이 쌓이고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'직장인 테니스 엘보'의 정체입니다. 손목이 아픈 줄 알았는데 팔꿈치가 찌릿하다면 이미 경고 단계에 진입한 것입니다.
2. 범인은 '공중에 떠 있는 팔꿈치'
많은 직장인이 책상이 좁거나 의자 높이가 맞지 않아 팔꿈치를 공중에 띄운 채 마우스를 사용합니다.
- 하중의 집중: 팔꿈치가 공중에 뜨면 어깨부터 손목까지의 무게를 오로지 팔꿈치 인근 근육이 지탱해야 합니다.
- 해결책: 의자의 팔걸이를 책상 높이와 수평으로 맞추거나, 책상 안쪽으로 팔을 깊숙이 넣어 팔꿈치 전체가 책상 면에 안정적으로 지지되게 하세요. '지점'이 생기는 순간 팔꿈치에 가해지는 압박은 70% 이상 줄어듭니다.
3. '버티컬 마우스', 정말 정답일까?
최근 유행하는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의 비틀림(회내)을 줄여주는 데 탁월합니다. 하지만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입니다.
- 장점: 손바닥이 옆을 향하게 되어 요골과 척골이 꼬이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합니다.
- 주의점: 마우스가 커지면서 오히려 클릭할 때 검지에 힘이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. 자신의 손 크기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하며, 마우스 이동 시 팔 전체를 쓰지 않고 손목만 까닥거리는 습관이 남아 있다면 효과는 반감됩니다.
4. 1분 자가 관리: '팔꿈치 길들이기' 스트레칭
이미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이 스트레칭을 매시간 반복하세요.
- 전완근 이완: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게 합니다. 반대쪽 손으로 손등을 몸쪽으로 지긋이 당겨 팔꿈치 바깥쪽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느낍니다. (15초 유지)
- 얼음찜질의 힘: 퇴근 후 팔꿈치 바깥쪽이 화끈거린다면 10분간 아이스팩을 해주세요. 염증 초기 단계에서 온찜질보다 냉찜질이 훨씬 효과적입니다.
핵심 요약
- 테니스 엘보는 마우스 클릭 시 손가락과 손목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반복적인 피로로 발생합니다.
- 팔꿈치를 공중에 띄우지 말고 책상이나 팔걸이에 반드시 지지하여 하중을 분산시키세요.
- 버티컬 마우스는 도움이 되지만, 근본적인 해결은 팔 전체를 부드럽게 사용하는 습관에 있습니다.
혹시 지금 마우스를 잡은 팔꿈치가 책상 밖으로 나가 있지는 않나요?